소프트웨어 장인

산드로 만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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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처음으로 미용실에 갔고, 지루한 시간이 두려워 손에 집히는 책 딱 한권을 가져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르게 기다리는 동안 훌쩍 읽어내려갔다.

요즘은, 내가 이런 좋은 책들을 읽어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개발에 대해 거의 모를때는 훌륭한 개발자들이 쓴 깊이있는 책들을 더 많이 보고 싶었다. 시작부터 건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싶었다. 그런데 요새는 내가 뭐라고 감히 이런걸 읽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진짜 가끔 들때가 있다. 나는 정말 아직 아무것도 아님을 겸손해지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장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갖춰야할 유용한 요소들을 알려주는 것보다는 산드로 만쿠소의 개발을 향해 달려온 인생사를 보는 것과 같아 이런 이야기를 공유해주어서 괜시리 고마웠다. 그리고 만쿠소가 얘기하는 장인으로 가는 중요한 덕목들이 스스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성찰했을지 머릿속으로 그려져서 겸손해졌던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의 노력에 누가 되지 않게, 남들보다 느리더라고 정성껏 제대로 나아가야지…라고 위안을 삼아 본다.

좋아하는 것들을 뚝딱뚝딱 만들어 보기 위해 개발을 시작했는데, 개발은 나에게 개발이외에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것 같다. 하루 빨리 인간다운 인간이 되자. 오다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