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은 팟캐스트, IndieHackers

2019-03-31


Indie Hackers 팟캐스트에서 굉장히 흥미롭고 영감을 주는 에피소드를 들었다.

How to Build a Life You Love by Quitting Everything Else with Lynne Tye였는데 Lynne은 1인 기업가로 KeyValues라는 조금은 다른 채용 서비스를 운영한다.

그녀 또한 비개발자 출신의 개발자로? 부트캠프를 다니다 때려치고 (그 외에도 굉장히 많은 것들을 싫어질 때마다 때려치우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그래서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리고 그녀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문득 왜 개발을 하고 싶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 나는 어릴 때 컴퓨터를 선물 받아 뜯어보면서 놀아본 경험도 없고, 난 사실상 적당히 큰 시점에 개발자가 되기로 한 경우였고, 내가 필요한 것을 만들고 싶어서, 기존의 것들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어보고 싶어서, 이런 것들이 나를 개발자로 이끌었던 것 같다.

가끔 내가 왜 시작했는지 이유를 까먹은 채, 웹에서 말하는 00이라면 알아야 할 리스트를 체크하느라 바쁠 때가 있다. 분명 어느 정도 당연히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있지만, 단순히 체크리스트를 채우려 하기보다는 궁극적으로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인지할 때 배움의 순간들이 더욱더 가치를 발하는 것 같다.

아무튼, 그녀는 엄청난 프로그래머가 돼서, 엄청난 기술을 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일찌감치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한 기술의 수준을 파악했고, 그 이상을 얻기 위해 애써 매달리지 않았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과 그녀의 스킬에 맞춰서 아이디어를 구현해 냈다. 당장 실현할 수 없는 것들은 과감히 하지 않았기에 KeyValues가 탄생했던 것 같다.

Key Values는 그녀 스스로가 프리렌서의 삶을 청산하고 채용을 알아보던 중, 정말로 원하고 잘 맞는 회사를 찾는것에 어려움을 느껴서 만들게 된 서비스이다. 기존의 서비스와 다른점은, 회사들이 가진 문화과 가치를 중심으로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어떤 회사는 가족같이 정말 밀접하게 끈끈한 분위기의 문화를 가지고 있을 수 있고, 개인을 중시하는 철저히 개인주의스타일의 회사가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지원자가 처음 채용의 단계에서는 쉽게 알 수 없는 부분이고, 어느정도 채용 프로세스를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다.(어쩌면 입사후에 알 수 있다던지..) 그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회사의 문화가 안 맞는다면 그 동안의 프로세스는 헛된 고생이 될 수도 있다.(Vice versa 회사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문화와 가치가 맞는 후보자를 뽑 을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그녀처럼 쿨하게 포기하고 또 다른 도전으로 넘어 갈 줄 아는 능력이야 말로 다들 두려워하지만 꼭 필요한 능력인거같다. 그녀의 말대로 가끔은 아닌 건 그냥 아닌 거다. 우리는 종종 뭔가를 시작하는 것만큼이나, 아니면 그보다 더 그만두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만두는 순간 실패자가 되는 것 같고, 그러느니 차라리 괴로움 속에서 뭔가를 지속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뭔가는 하고 있는 셈이니까.

그리고 그렇게 여러 번 이것저것 그만두고 도 새로운것들을 시도했기 때문에 지금의 Key Values가 생긴거고 진짜 그녀가 원하는 것들을 찾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근래 들은 팟캐스트 중에, 가장 계속 생각하게 되는 에피소드였다.

그리고 놀란건, 동양인이었다는 사실! 짱멋지다.